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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by lucario 2021. 7. 31.

토마스 슐츠 지음 / 출판사: 비즈니스 북스 (2016)

 

1. 개요

  • 정식명칭: Google LLC (구글유한책임회사)
  • 국가: 미국 (다국적기업)
  • 설립일: 1998년 9월 4일
  • 설립자: 래리 페이지 Larry Page,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
  • 대표: 순다 피차이 Sundar Pichai
  • 시가총액: 1,329조 3,172억원

 

웹 검색, 포털 사이트, 또는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광고를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IT 회사 또는 Google이 서비스하는 검색 엔진을 가리킨다.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검색 엔진이며, 2018년부로 20주년을 맞는 다국적 기업이자 현존하는 가장 큰 인터넷 기업 중 하나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Apple과 함께 MAGA의 일원이다.

 

2015년 8월 1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 Alphabet이 새로 세워지고 그 자회사가 되었다.

 

2. 역사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라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두 대학원생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1998년 9월 27일에 회사를 만든 것이 Google의 시초였다. 이들은 친구의 기숙사 룸에서 연구를 진행하다가, 한 명의 도우미를 고용해 당시 인텔 직원이었던 수전 보이치키의 차고에서 회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회사가 커진 뒤, 프린스턴 대학교 출신에 사업 경험이 많은데다 과거 뛰어난 엔지니어이기도 했던 노련한 에릭 슈미트가 CEO가 되어 Google에 합류하게 되었다. 슈미트가 합류한 뒤, Google은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더욱 크게 발전하게 된다. 2013년쯤에 래리 페이지가 Google의 CEO로 활동하게 되었고, 슈미트는 Google의 회장이자 이사고문으로 활동했다.

 

2015년 8월 래리 페이지가 Google의 새로운 모기업인 알파벳 Alphabet을 출범하고, 알파벳의 CEO가 되었다. 새 Google CEO 직에는 안드로이드 & 크롬 부서 최고장이었던 순다르 피차이가 임명되었다.

- 출처: 나무위키

 

 

  <구글의 미래>의 해제는 "지구상의 그 어느 문화권에 있는 누구든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지나는 날이 하루도 없다. 그중 80퍼센트의 사람이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19세기 록펠러, 카네기, 에디슨이 석유, 철강, 전기를 이용해 '제국'을 건설했던 것과 현재 구글이 데이터를 이용해 만드려는 세상이 비유되기도 한다. 초거대기업이자 초국적기업으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구글이 설립된지 겨우 2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다.

 

  세계를 바꾼 기업의 탄생은 20여 년 전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일어났다. 1995년 여름 래리 페이지는 며칠 동안 스탠포드를 견학하고 있었는데 그해 여름 투어를 주도한 재학생이 역사상 최연소로 대학 박사 과정에 입학한 스물두 살의 수학 천재 세르게이 브린이었다.

 

 

"우리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전 인류가 접근 및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을 설립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초창기부터 구글의 목표로 온라인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모든 사람이 접근하도록 하는 것을 넘어 모든 종류의 정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지식을 만인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생각했다. 래리 페이지는 어느 날 꿈에서 '웹사이트 전체를 다운로드한 다음 링크만 남겨둔 채 모두 지울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에 세르게이 브린이 개발한 복잡한 수학 원리를 덧붙여 만든 것이 현재까지 구글의 심장부를 차지하는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검색 알고리즘이다.

 

 

  창업 초기 브린과 페이지는 수익 창출에 집중하지 않고 광고를 거부했는데 2001년 8월 에릭 슈미트가 구글의 새로운 CEO로 취임하면서 경영 방식이 바뀌었다. 당시 슈미트는 소프트웨이어 생산업체 노벨Novell을 이끈 경력에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기술책임자 CTO로서 실리콘 벨리에서 존경받는 베테랑이었다. 그 후로 구글은 빠른 성장을 보였고, 검색 기능을 통한 광고로 돈을 번다는 아이디어가 2004년 주식 상장으로까지 이어졌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 시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하자 이윤 창출의 핵심인 검색엔진에 집중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연기하였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연기되었는데 그 사이 페이스북이 별다른 경쟁자 없이 유망한 신생기업에서 인터넷 강자로 도약했다. 점점 구글 본사에는 나태함이 번져갔고, 복합 경영 방식이 관료주의를 키우면서 충분히 숙고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하는 우를 범했다. 이 틈을 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경쟁자들은 '소셜 검색'이라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평범한 기업으로 변해가던 구글은 3인 경영 체제의 종말을 알리고, 래리 페이지가 단독 CEO를 맡게 된다. 세르게이 브린은 기술 개발 파트에 집중하고, 에릭 슈미트는 대외 홍보 파트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2015년 구글은 모기업 Alphabet을 출범하고 기업 구조를 개편한다.

 

 

3. 기업 철학

"기술적 한계를 탐험하는 일에서 우리에게는 경쟁상대가 거의 없다." - 래리 페이지

 

  <구글의 미래>를 읽는 내내 감명 깊었던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는 구글의 야망이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그들이 만든 구글의 조직 문화는 세상을 바꾼다는 거대한 야망을 동력으로 삼고 있었다.

 

10 x

: 10퍼센트보다 10배 향상시키는 것이 더 쉽다

 

구글의 창업자는 기업 전체에 단지 10퍼센트가 아닌 10배 더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라고 독려한다. 경쟁자보다 10배 더 훌령하고 이전 제품보다 10배 더 나으며 지금까지 본 어떤 것보다 10배 더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 말이다. 10X는 세계관이자 비전이며 경영 접근 방식인 동시에 행동 가이드라인이다. 예를 들어 "사업 타깃이 인구 10억 미만이라면 시간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식이다.

 

 

문샷 Moonshot

: 위대한 도약을 위한 탐색

 

문샷은 구글의 핵심 키워드로 엄청난 임무감이 사람들에게 커다란 동력을 준다는 개념이다. 1960년 초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케네디가 10년 안에 달에 착륙하겠다고 공언한 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구글은 거대하고 가끔은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찾아 끊임없이 세상을 살핀다.

 

 

"Moonshots don't begin with brainstorming clever answers. They start with the hard work of finding the right questions."

- Google X and the Science of Radical Creativity, The Atlantic

 

  이러한 문샷 정신으로 운영되는 것이 구글의 비밀 연구소인 구글X이다. 'X'는 방정식미지수에서 따왔다고 하며, 초창기에는 구글 사원들조차도 이 연구소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관련 정보의 노출을 철저하게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쓸모없는 곳에 괜한 투자한다"는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한다.

 

  구글에서는 최소한의 비용만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히 얼마인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에 대해서는 극비사항이라고 한다.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일부는 공개되었으나 많은 부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가사 로봇,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 비서, 무인자동차, 웨어러블 컴퓨터 등.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가 이 연구소의 자회사이며 무인 로봇으로 유명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이 연구소의 소속이었다.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직접 공을 들이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부서 중 하나다. 특히 페이지는 2011년 4월 구글 CEO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X에서 일을 했으며 이후 브린 사장이 직접 이끌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구글이 이렇게나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유튜브, 안드로이드, 구글 글래스 등 IT 관련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룬 프로젝트나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 등 꽤 오래 전부터 구글은 미래 세계를 바꿔놓을 거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4. 인상적인 사업/프로젝트

 

  책에서 가장 놀라웠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한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룬이었다. (그런데 2021년 1월 비용 절감 실패로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한다.)

 

  프로젝트 룬은 열기구를 이용하여 전 세계에 Wi-Fi를 공급하겠다는 프로젝트였다. 구글의 핵심 이윤 창출 수단인 검색 엔진이 더 발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유입이 결정적이다.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데 외곽 지역 및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게 하기 위해 성층권에 열기구를 띄워 와이파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프로젝트 룬의 아이디어였다.

 

  프로젝트 룬 풍선은 약 20km 성층권에서 지나간다. 성층권을 비행궤도로 설정한 이유는 대류권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기후, 대기변화가 없고,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풍선이 어디로 날아갈 지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에 걸쳐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았고 비행거리는 50만km에 달한다. 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을 이용한다.

 

  비록 비용 절감과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여 종료한 프로젝트지만 이러한 구글의 시도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아이디어를 10프로가 아닌 10배 나아지도록 구글만이 시도할 수 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도 저개발국에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닷오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앞으로 이러한 도전들이 계속되면 언젠가 전 세계 모든 인구가 인터넷 사용자가 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5. 총평

  사실 구글은 말이 필요 없는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검색 엔진이자 무인 자동차, 인공지능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도 앞장서 있는 초거대기업이다. <구글의 미래>에도 자주 언급되었지만 이러한 구글의 엄청난 영향력을 비판하고 두려워하는 의견도 있다. 한 국가의 GDP보다도 큰 시가총액을 지닌 거대 기업인 구글은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서 수익성을 창출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등록되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사생활 및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이슈에 관련하여 구글은 몇 차례 소송을 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언제까지나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의 1위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IT기업의 특성상 굉장히 변화가 신속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계속해서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페이스북, 트위터에게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리드를 내줬고, 언제나 발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구글 글래스 등 신중하지 못한 제품 공개, 결과적으로 실패한 프로젝트 룬 등 구글 특유의 '일단 개발하고 돈은 나중에 번다'는 마인드가 언제까지 가능할 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10년, 20년 뒤에도 구글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나 미래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구글의 야망은 구글의 존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구조만 보아도 노화질병퇴치를 연구하는 Calico,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이 포함된 스마트홈을 연구하는 Nest, 초고속 인터넷 Fiber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구글은 투자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망한 벤처 기업들에 투자하고, 때로는 인수하여 신성장동력을 늘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구글의 가장 큰 수익 파이프라인인 검색 엔진에서 창출되는 부가 가치는 아직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기본 토대로 하여 지도 플랫폼 Maps, 광고 플랫폼 Adsense, 영상 플랫폼 Youtube, 모바일 플랫폼 Android, S/W 플랫폼 Apps 등 이용자들이 구글의 서비스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Android의 경우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의 80프로를 차지할만큼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데 사용자가 많다는 것은 창출할 수 있는 잠재 수익도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구글이 '데이터 제국'으로 불리는 건 과장되지 않은 수식어라고 보인다.

 

Don't Be Evil

 

구글의 모토는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You can make money without doing evil)"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식적인 구글의 기업모토는 아니며, 구글의 회의에서 Gmail의 개발자 등이 제안했던 모토로, Don't be evil이 담고 있는 내용 그대로 "사악해지지 말라"라는 의미이다. 이 모토는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 장기간 동안 쌓아올려지는 이미지, 신뢰성 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구글의 목표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기업 강령에 구글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되며, 그리고 다른 모든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는것이 기록되어 있다. 비록 구글이 단기간에 이익을 잃어 버린다 할지라도, 이것을 기준으로 기업이 운영된다는것이며, 때로는 기업에 손해를 줄수도 있지만, 기업의 철학과 행동 강령은 기업이 지향하는 방향을 표시하는것이다.

- 출처: Wikipedia

 

(기사를 찾아보니 2018년에 구글이 행동강령에서 Don't Be Evil 모토를 삭제했다고 한다. 앞으로 할 사업에서 기업 윤리를 저버리는 일이 생겨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구글은 너무나 매력적인 기업인 것 같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구글과 같은 기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와 철학을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구글이 어떠한 사업에 뛰어들지, 구글이 그려내는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물론 투자자, 주주의 입장에서 구글은 뛰어난 사고뭉치? 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쉬지 않고 계속 일을 벌리는데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일도 해보고, 몇 년 동안 해온 프로젝트가 망하기도 하고, 비밀 연구소에서는 무얼 하는지 공개하지도 않기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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