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개요
코닝(Corning Incorporated : GLW-US)은 1851년에 에이머리 호튼에 의해 설립된 유리 제조 회사로, 170여 년의 역사 동안 유리 과학, 세라믹 과학 및 광 물리학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전문 지식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유리 전문 제품을 개발해왔다. 오늘날 코닝의 사업은 광통신, 모바일 소비자 가전, 디스플레이 기술, 자동차, 생명공학용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손상에 강한 모바일 기기용 커버 유리, 첨단 디스플레이용 정밀 유리, 광섬유 등이 있다. 본사는 뉴욕이며 임직원 수는 전 세계 약 5만 명 정도이다. 대표적인 주방용품 업체인 코렐이 과거 코닝의 제품이었다(오래 전에 매각하였다). 코닝은 LCD용 유리 기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유리 관련 혁신 제품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릴라 글라스로 널리 알려졌는데 고릴라 글라스는 iPhone 1세대부터 애플의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었다. 한때 아이폰에 사파이어 글라스가 도입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사파이어 글라스의 가격 대비 성능이 고릴라 글라스에 비해 좋지 않아 채택이 무산되었다. 앞으로도 Apple의 투자금을 받아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매출원>
- 첨단 디스플레이용 정밀유리
- 스마트폰 및 태블릿 용 손상에 강한 커버글라스(Gorning Gorilla Glass)
- 고속 통신네트워크용 광섬유, 무선통신 기술, 연결 솔루션
- 신약 개발 및 생산을 가속화하는 신뢰성 있는 제품
- 자동차용 매연 저감제품
2. 사업 모델과 매출 구성
코닝의 사업부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광통신, 환경 기술, 특수 소재, 생명 공학) 이중에서 광통신(Optical Communications)가 2020년 기준 31.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디스플레이가 28.06%, 특수 소재 16.67%, 환경 기술 12.12%로 이뤄져있다. 매출 국가는 2020년 기준 중국이 32.61%로 제일 많은 비중이며 미국이 29.79%, 대만이 7.75%, 한국이 6.53%로 뒤를 따르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2019년에는 미국이 32.26%로 제일 높은 비중이었고, 한국이 9.02%로 대만을 앞섰는데 2020년에는 매출 국가 순위가 바뀌었다. 전반적으로는 통신과 반도체 제품을 대표적으로 제조하는 국가에서 매출을 많이 기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 광통신 (Optical Communications)
코닝은 1970년 세계 최초로 저손실 광섬유를 개발한 기업이다. 광섬유는 동영상 사용의 증가에 맞춰 글로벌 대역폭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광섬유가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시키고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필요로 하는 대역폭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구리선에서 광섬유로의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닝은 통신 분야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네트워크의 모든 영역에 사용되는 광 솔루션을 설계하고 공급한다.
코닝의 광통신 사업부는 정보통신 사업자와 기업 네트워크 사업자,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정보통신 사업부는 주로 동영상, 데이터 및 음성 통신 서비스를 위한 광섬유 기반 통신 인프라용 제품과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 네트워크 사업부는 주로 기업, 정부 및 개인에게 자체적인 용도로 판매하는 광섬유 기반 통신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 디스플레이 사업부(Display)
코닝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LCD TV, 노트북 컴퓨터 및 데스크탑 모니터에 사용되는 액정 디스플레이(LCD)용 기판 유리를 생산한다. 코닝은 고도로 자동화된 퓨전 공법을 활용해 다양한 크기 및 사양에 따라 패널을 조절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제품으로는 Corning Eagle XG Slim Glass (LCD 기판 유리), Corning Astra Glass (LCD 및 OLED 디스플레이용 고성능 깊나 유리), Corning Lotus NXT Glass(고성능 LCD/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기판 유리)가 있고 특히 Lotus NXT Glass의 경우 2015년부터 삼성디스플에이의 LTPS-OLED라인에 채택된 바가 있다.
- 특수 소재
특수 소재 사업부는 디스플레이 광학 및 구성품, 반도체 광학 구성품, 항공우주 및 방위, 천문학, 안과 제품, 광통신 구성품,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기에 최적화된 커버 글라스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Corning® Gorilla® Glass는 휴대전화, 태블릿 및 노트북 PC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용 커버 글라스로 특별히 고안된 얇고 가벼운 유리인데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 낙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기술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생명 공학
코닝 생명 공학 사업부는 100년 이상 실험실용 제품을 개발, 제조한 신뢰받는 글로벌 공급업체다. 소재과학, 폴리머 표면 과학, 세포 배양, 그리고 생물학 분야에서의 코닝만의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생명 공학 제품을 개발하는데 플라스틱 용기, 특수 표면, 세포 배양 미디어 및 세럼 등의 소모품과 첨단 세포 배양 연구, 바이오프로세싱, 유전체학, 신약개발, 미생물학 및 화학용 일반 소모품 및 장비들로 활용된다. 이번 코로나 백신 보급에 있어서 코닝의 백신 용기가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따라 생명과학 실험이 늘어나면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광섬유 케이블(Fiber-Optic Cables)이란, 전기 신호를 광선 신호로 바꾸어 이를 머리카락 정도 두께의 유리 섬유 또는 기타 투명한 물질을 통해 전달하는 케이블을 의미한다. 유리나 플라스틱 등의 투명한 절연체를 가늘고 길게 뽑아서 만든 광섬유가 케이블의 심으로 사용되며, 부피와 무게가 적고 잡음 등의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구리선 등의 다른 유선 전송 매체보다 대역폭이 넓기에 데이터 전송률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의 미국 광섬유 케이블 생산업 보고서(Fiber-Optic Cable Manufacturing in the US, 2020년 10월)에 따르면, 2020년 미국 광섬유 케이블 생산업 시장규모는 약 18억 7800만 달러로, 전년(약 22억 달러) 대비 17.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20년 특히 가파른 하락세를 겪은 해당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2%라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4%씩 성장하며 이전 규모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광섬유 케이블 생산업 시장은 2025년까지 약 22억 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IBIS World는 전망했다.
미국 광섬유 케이블 생산업은 시장점유율 집중도가 보통 수준인 시장으로, 2020년 기준 상위 3개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약 51%를 점유 중이다.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시장에 진입 중인 다수의 해외 기업을 포함해 경쟁이 매우 심한 편이라고 한다. Corning은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 21.3%로 1위를 기록하였다. 미국 내 2개, 중국과 인도에 각각 1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케이블 생산과 관련해 900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코닝을 이어 16.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OFS Fitel LLC는 조지아주 소재의 기업으로 미국, 덴마크, 독일,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비선형 광섬유, 광섬유 생산 기법, 광섬유 레이저 및 증폭기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향후 전망 및 평가
광섬유 분야에 대한 전망은 5G 수요와 산업 전반에서 네트워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생 기업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 다만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이 멕시코, 중국 등의 나라로부터 수입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은 미국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여겨질 듯하다. 통신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광섬유 설치는 필수적이므로 전반적인 시장 전망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AT&T, Verizon을 비롯한 미국 통신업체들이 광케이블 통신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 광섬유 수요가 늘어날 것은 확실시 되는데 업계 1위인 코닝이 수요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닝의 강점은 광섬유 전문 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온다. 코닝은 170여 년전에 유리 기업으로 출발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코닝이 가진 유리 공업 기술력을 활용하여 광섬유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특수 소재, 생명 공학 등의 분야에 코닝이 가지고 있던 기술력을 활용하면서 사업이 확장되었고 어느 한 분야에 의존하지 않는 매출 구성을 이루게 된 것이다. 따라서 어느 분야의 매출이 부진하더라도 기업 전체의 매출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며, 기술을 개발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 코닝만의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닝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의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한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 BOE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5월 중국에 생산기지를 하나 더 만들면서 중국에만 6개의 공장을 세웠다. BOE는 코닝의 LCD 유리기판을 수급하는데 늘어난 TV, 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닝의 10.5 세대 유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또한, 코닝은 애플과의 오랜 협업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애플이 코닝에 4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세대 아이폰부터 탑재한 고릴라글래스 연구 개발을 위해 지원한 것인데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에도 계속해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형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시킬 수 있는 내구성이 높고 구부러지는 유리를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2023년 경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와도 50년이 넘는 투자 협력 관계를 맺어왔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코닝에 넘기고 코닝의 자사주 매입에 힘을 보태 코닝의 2대 주주가 되었다. 그러나 이사회 등 경영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코닝과의 좋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렇듯 애플과 삼성이 모두 좋아하고 계속 함께하려는 코닝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닝은 2021년 2분기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유리 공급이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물류, 에너지, 원자재 및 기타 운영비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였는데 그럼에도 코닝 유리 기판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들은 공급을 받을 것이므로 가격 결정력을 코닝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광섬유 분야에서 많은 신규 경쟁 기업들의 진입이 예상되지만 코닝은 단순한 광통신 기업이 아닌 복합적인 유리 기술 업체로서 전통적인 업계의 강자로서 경쟁자들과의 기술적 격차를 활용하여 성장하는 광통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적인 강점을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켜 확장시키는 코닝의 사업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두 세기 전에 에디슨의 백열전구 유리를 개발, 공급하던 회사가 오늘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광섬유를 제조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기업의 역사를 이어가며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사업 분야를 확장시킨 점이 코닝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매출 비중은 적지만 코닝의 환경 기술은 자동차용 매연 저감 제품 등에 쓰이며, 자동차 헤드라이트에도 코닝의 고릴라글래스가 활용되는 등 유망한 미래 산업에 코닝이 발들이지 않은 분야가 없는 것 같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에게 부품이나 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인데다 기술적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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